위메이드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효과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11일 위메이드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으며, 매출은 1,636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은 574억 원으로 60% 증가해 실적의 방향성이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회성 요인과 시장 포트폴리오 변화의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4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대표 타이틀인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서 발생한 중국 내 라이선스 계약금 수익이 3차년도분으로 인식되면서, 분기 매출과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구성에서는 일반 게임이 8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데 반해, 블록체인 게임 매출은 271억 원으로 57%나 줄었다. 블록체인 게임 매출 감소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위축과 관련 서비스의 사용자 이탈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주요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의 매출 비중이 각각 61%, 7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 비용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1,373억 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수익과 연동되는 매출연동비 감소, 그리고 전 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이 끝나면서 전반적인 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말 중국 출시를 앞둔 ‘미르M’을 비롯해, 내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총 6종 이상의 신작 게임 출시를 계획 중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과 마케팅 효율성 제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이번 분기에 영업손실 117억 원, 순손실 87억 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위메이드커넥트는 신작 ‘노아’를,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PC 플랫폼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를 각각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위메이드가 기존 게임 IP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술 사업에 대한 전략을 조정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해 나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 부문에서의 성과 회복 여부가 향후 실적 향방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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