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네이티브 토큰 PI가 최근 며칠 사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 달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측은 지속적인 기술적 업데이트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파이네트워크는 핵심 인프라인 ‘파이 노드(Pi Node)’를 버전 0.5.4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은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반영해 접근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파이노드를 실행하는 채굴 유저들이 보너스 산정 데이터를 더 신뢰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개편했고, 외부 링크 접근 기능, 이전 버전의 버그 수정 등도 포함됐다.
이 같은 기술적 진보는 PI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해온 X(구 트위터) 이용자 ‘pinetworkmember’조차 이번 업데이트의 효용성을 인정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가격 흐름은 다소 아쉬운 국면이다. PI는 지난 10월 말 약 0.30달러(약 390원)까지 상승한 후 현재는 약 0.23달러(약 299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대비 14% 상승한 수치지만 단기 고점 대비로는 하락한 셈이다. 거래량과 커뮤니티 내 활동도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일부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상승을 점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X 사용자 ‘Lord Drey’는 PI의 가격이 향후 3년 안에 3~5달러(약 3,900~6,5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강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24시간 사이 중앙화 거래소에 유입된 PI 물량이 200만 개가량 증가했고, 총 예치량도 4억 2,600만 개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자체 보관에서 거래소로 옮기며 매도 가능성을 높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향후 30일간 1억 4,300만 개에 달하는 PI가 신규 유통될 예정이다. 비록 과거보다 규모는 작지만, 매도 압력을 추가로 키울 수 있는 요소다.
PI 커뮤니티는 한때 5달러, 10달러와 같은 낙관적 목표가를 외치며 활기를 띠었지만, 현재는 견고한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사용 사례와 생태계 확장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술 발전과 시장 기대 사이에서 파이네트워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앞으로 수개월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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