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UNI)이 사상 최대 규모의 토큰 소각 및 수수료 구조 개편에 나서며 토크노믹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롭게 제안된 이 계획이 실행되면, 월 3,800만 달러(약 504억 원) 상당의 UNI 토큰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이번 제안은 유니스왑의 개발사인 유니스왑랩스(Uniswap Labs)가 발표한 것으로, 유동성 공급자(LP) 수수료의 0.05%를 사용해 UNI를 주기적으로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0.3% 수수료 중 0.25%는 LP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0.05%는 UNI 소각에 활용된다. 이는 프로토콜 사용량 증가에 따라 공급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구조로, 장기적으로 UNI의 희소성과 가치 상승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EVM 확장 솔루션인 메가ETH(MegaETH)는 이 같은 구조가 실행되면 유니스왑은 하루 평균 약 127만 달러(약 17억 원), 월 기준 3,800만 달러(약 504억 원)의 UNI를 소각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주요 암호화폐 소각 프로젝트인 펌프펀(Pump.fun)의 3,500만 달러(약 465억 원)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9,500만 달러(약 1,264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유니스왑랩스는 추가적으로 유니체인(Unichain) 시퀀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일부와 자금 보유고에 있는 1억 개의 UNI 토큰도 소각 프로그램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 내부에 '프로토콜 수수료 할인 경매(Protocol Fee Discount Auctions)'를 도입하고, 밸류 전달을 위해 MEV(최대 추출 가치) 내부화, 집계 후크(Aggregator Hooks) 등 새로운 프로토콜 기능도 유니스왑 v4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소각 및 리디자인 조치는 단기적으로 토큰 공급량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프로토콜 생태계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 제안이 발표되자 UNI 가격은 하루 만에 25% 넘게 급등했고, 10달러를 돌파하며 중기 고점을 기록했다.
유니스왑은 이번 토큰 소각 제도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바이백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토큰의 내재가치를 높이고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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