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캐너리캐피털이 이르면 이번 주 목요일, 세계 최초의 현물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리플 보유자들에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소식이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캐너리캐피털이 제출한 ETF 상품의 등록 서류가 승인과 상장에 필요한 단계들을 충족했다"며 "빠르면 목요일 또는 그 이전에 정식 출시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소식은 캐너리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서류에서 '지연 수정안'을 삭제하고, 제품 상장을 위한 8-A 양식을 최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8-A 양식은 ETF가 정식 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한 공식 등록 문서다. 캐너리는 지난 2024년 10월 8일 XRP 현물 ETF 출시를 처음 신청한 주요 발행사 중 하나로, 비트와이즈와 함께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이번 ETF 신청은 Cboe BZX 거래소를 통해 제출됐으며, SEC가 이를 공식 수리한 이후 여러 차례 연기를 거쳐 최근 진전이 있었다. 이는 XRP ETF 출시에 대한 규제 당국의 검토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ETF 시장의 흐름도 리플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1조 5,000억 달러(약 2,025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인 전통 금융 대기업 프랭클린템플턴 등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외 대체 자산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의 가격은 현재 2.45달러(약 3,207원)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투자자들은 ETF 승인이라는 재료가 XRP의 가격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현물 XRP ETF 출시는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미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전통 금융자본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XRP가 그 다음 주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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