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기술 투자기업 VCI글로벌($VCIG)이 OOBIT의 OOB 토큰 1억 달러(약 1,000억 원)어치 매입을 추진하며, 싱가포르 기반의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인 OOBIT의 디지털 자산 운용을 맡게 된다.
VCI글로벌은 2017년에 설립된 OOBIT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OOB 재단으로부터 시가총액 2억 달러(약 2,000억 원), 토큰당 0.20달러(약 200원)의 평가를 기준으로 OOB 토큰 5,000만 달러(약 500억 원)어치를 우선 인수했다. 잔여 물량은 토큰이 공식 상장된 이후 시장에서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회사 주식을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구조였다.
이번 파트너십의 또 다른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로, 테더는 OOBIT 지분을 통해 VCI글로벌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테더가 디지털 결제 생태계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테더 외에도 솔라나(SOL) 공동창업자인 아나톨리 야코벤코와 VC인 CMCC글로벌, 468캐피털도 OOBIT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VCI글로벌은 인공지능, 디지털 금융, 데이터 인프라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 2월에는 테더가 참여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00만 달러(약 2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발표 이후 VCI글로벌 주가는 장 초반 20% 이상 급락했다. 테더의 대규모 진입과 디지털 자산 운용 지정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주가 하락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OOBIT과 테더, VCI글로벌 간의 협업이 향후 암호화폐 결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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