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는 이유는 비트코인(BTC)과의 강한 상관관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블랙스완 캐피탈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 설립자 베르산 알자라(Verzan Aljarrah)는 XRP가 가격 독립성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불안정성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알자라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XRP 가격이 꾸준한 기술 개발과 기관 채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트코인의 흐름에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부채 기반 투기성 자산’으로 규정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XRP 역시 그 가치와는 무관하게 비트코인의 등락에 연동돼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는 XRP가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야만 ‘자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플은 지난 10여 년간 금융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은행 및 결제망과의 연동, 금융 라이선스 확보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는 점도 덧붙였다.
XRP 커뮤니티에서는 알자라의 이 같은 ‘디커플링(탈동조화)’ 주장에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일부 투자자는 “XRP가 비트코인과의 연계에서 분리될 날이 생각보다 가까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자라도 탈동조화 시점이 수개월 안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임박하고, 이미 유동성 공급업체·은행·결제 기업 등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독립 여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XRP가 비트코인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가격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향후 리플의 네트워크 확장 속도와 제도권 금융과의 연계 수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XRP가 진정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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