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이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BTC)의 4년 주기 중 ‘가을 시즌’에 진입했다고 분석하며,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실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가 데니 갈린도는 최근 팟캐스트 ‘Crypto Goes Mainstream’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으로 '3년 상승, 1년 하락'의 주기를 반복해왔다며 현재는 ‘수확의 계절’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가을 시즌이다. 가을은 수확의 시기다. 즉, 수익을 실현하기에 좋은 때”라며 “하지만 이 가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또 언제 겨울이 올지는 여전히 논쟁 중”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을 계절에 빗대어 설명한 이번 발언은, 기존 상품이나 유동성 기반의 매크로 자산들과 유사하게 비트코인을 순환적인 투자 프레임으로 받아들이는 월가의 시각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주요 금융기관이 암호화폐의 주기성과 시장 구조를 진지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내 정치 이슈,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에 힘입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겨울'을 준비하라는 신호가 나온 셈이다.
시장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상승 사이클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만큼 보수적인 접근도 고려할 시점이다. 암호화폐의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산 배분 전략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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