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현물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격 변동성과 투자자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을 예상하는가 하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XRP ETF는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이 오는 13일 론칭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리플 보유 지분을 100% 반영하는 구조이며, 기존 규제 절차를 우회할 수 있게 돼 조기 출시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시 임박 소식에도 불구하고 리플 가격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2.10달러(약 2,810원)까지 급락한 뒤 2.60달러(약 3,480원)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2.40달러(약 3,210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목할 대목은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AI 분석업체 퍼플렉서티(Perplexity)는 이러한 흐름을 ‘분산 국면(distribution phase)’으로 진단하면서, 향후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일하게 오픈AI의 챗GPT도 리플 가격이 ETF 상장 직후 단기 급등한 뒤 되돌림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두 알고리즘 모두 XRP가 3.00달러(약 4,020원)까지 급등할 여지를 열어둔 반면, 이후에는 2.00~2.20달러(약 2,680만~2,960원) 범위로 급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에서는 긍정적 시그널이 더욱 뚜렷하다. 퍼플렉서티는 ETF가 장기적으로 기관 자금 유입과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단기 조정 이후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챗GPT도 리플 가격이 단기 하락 이후 2.40달러 부근에 지지선을 형성하며 수주 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조건이 맞을 경우 3.20달러(약 4,290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AI는 공통적으로 ETF ‘실제 유입량’이 향후 XRP 가격 흐름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유의미한 유입이 있으면 상승세가, 유입이 미미하면 박스권 움직임이나 장기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XRP ETF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가격에만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제도화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플 투자자의 기대가 현실화될지, 혹은 고점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날지는 막 올라설 새로운 국면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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