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반등 조짐…5억 달러 유입, 시장 심리 회복 신호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 조짐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급락을 겪은 이후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영국 투자 분석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는 화요일 하루 동안 총 5억 2,400만 달러(약 7,14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유입 규모다. 특히 이번 유입액은 10월 10일 있었던 '190억 달러(약 25조 8,0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 폭락' 이후 나타난 최대 자금 유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선 이를 비트코인을 향한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창립자 겸 CEO 주기영은 “비트코인 매수 수요는 ETF와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레티지(Strategy)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며 “이 두 축은 올해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위험 투자에 다시 나서는 분위기로 전환되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ETF 유입이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