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트럼프 대통령 관세 환급 발언에 한때 10만 7,000달러 돌파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언과 미 정부 재개 기대감에 따라 한때 10만 7,000달러(약 1억 4,943만 원)를 돌파하며 반등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10만 4,000달러(약 1억 4,520만 원)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고점에서 일부 되돌림이 있었지만, 주말 이후의 흐름은 상승 모멘텀을 유지 중이라는 평가다.

이번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소득자가 아닌 미국인에게 최소 2,000달러(약 280만 원) 규모의 ‘관세 환급 수표’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데에서 촉발됐다. 이 같은 혜택 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일요일 오후 급등세를 탔고, 다음 날에는 미 정부의 조기 재개 소식까지 겹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화요일 아침까지는 10만 7,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가격이 재차 조정됐다.

이더리움(ETH)은 3,500달러(약 490만 원) 아래로 떨어졌고, 리플(XRP)은 2.40달러(약 336만 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솔라나(SOL)도 3.1% 하락하며 160달러(약 22만 3,000원) 아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들 다수가 약세다. 특히 ‘트럼프’ 토큰은 하루 만에 7% 넘게 급락하며 8달러(약 1만 1,200원) 이하로 내려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알트코인은 ASTER와 CC였다. ASTER는 이날 8% 올라 1.15달러(약 1,610원)를 돌파했고, CC는 18%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인터넷컴퓨터(ICP), 멘틀(MNT), 모네로(XMR), 유니스왑(UNI), WLFI 등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00억 달러(약 27조 원)가량 줄어들며 3조 6,100억 달러(약 5,040조 원) 이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회복돼 58% 가량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시장적 발언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일부 리스크 자산의 상승을 견인한 모습이나,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향후 흐름은 정책의 실체화 여부와 글로벌 유동성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