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5,000달러 돌파 실패…‘가을 장세’ 본격 진입 분석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26일(현지 시각) 한때 10만 5,000달러(약 1억 5,750만 원)를 돌파했지만, 곧바로 매도 압력에 밀려 10만 2,000달러(약 1억 5,30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강세론자들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시장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가 데니 갈린도는 최근 팟캐스트 ‘암호화폐의 대중화(Crypto Goes Mainstream)’에서 비트코인의 시세 흐름이 현재 ‘가을(fall)’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시기를 ‘겨울(winter)’이 오기 전 수익을 실현해야 할 국면으로 해석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고점인 10만 7,000달러(약 1억 6,050만 원)에서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 저항 구간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해,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등 일부 종목은 지지선 근처에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단 저항선 부근에서 강한 매물에 부딪히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세력 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당분간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10만 달러대 초반에서의 공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 신뢰와 거래량의 회복이 필수라는 점에서,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