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데드크로스 돌입…EV2 부상에 투자 관심 분산

| 류하진 기자

솔라나(SOL) 가격이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웹3 기반 게임 ‘어스 버전 2(Earth Version 2)’의 등장으로 투자자 관심이 분산되며, SOL의 시장 지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솔라나는 지난 일주일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약 158달러(약 21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9월 고점 대비 38% 하락한 수치다. ETF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와 유동성 위축으로 인해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SoSoValue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두 개의 솔라나 현물 ETF는 월요일 하루에만 678만 달러(약 9억 900만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누적 유입액은 3억 4,200만 달러(약 4,582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대표적인 약세 신호인 ‘데드크로스’가 나타나면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했다. 여기에 슈퍼트렌드 지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어 투매세가 유지되고 있다. 주요 지지선인 126달러(약 16만 9,300원)를 하회할 경우, 하락 목표치는 96달러(약 12만 9,000원)로 설정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0 수준으로, 과매도 국면은 아니지만 상승 동력은 미미하다. MACD와 신호선은 모두 음수권에 있으며, 변동성 지표인 ATR은 12.49로 높게 나타나 일일 가격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다. 보링저밴드 또한 하단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 시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

한편, 웹3 게임 ‘어스 버전 2(EV2)’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루터 슈터 RPG 장르로, 플레이어는 외계 생명체 ‘브렉(Vreck)’에 맞서 싸우는 ‘가디언’이 되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핵심 차별점은 블록체인 기반 자산 소유와 보상 시스템이다. 게임 내 활동을 통해 토큰을 획득하거나 장비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부여받는다.

EV2는 이더리움 대신 아발란체(AVAX)의 C-체인 위에 구축되어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를 확보했다. 다만 토큰 프리세일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돼 접근성과 유동성을 확보했다. 총 공급량은 28억 8,000만 개이며, 이 중 40%가 프리세일에 배정돼 있으며, 초기 판매가는 0.01달러(약 13원)다.

게임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드는 ‘프랙처(Fracture)’ 생존전이다. 총 25명의 플레이어가 세 가지 색상의 큐브를 수집해 유물을 획득하고, 제한 시간 내 생존을 겨루는 구조다. 유물을 소유한 플레이어는 모두에게 위치가 노출돼 타인의 공격을 받게 되며, 최종 보유자가 승리한다. 해당 모드는 전략과 액션, 토큰 보상을 결합해 긴장감 있는 플레이를 유도한다.

EV2 생태계는 토큰외에도 게임 내 화폐인 ‘홀로크론(Holocrons)’을 통해 무기 제작과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며, 유저의 경제적 참여도를 높인다. 실제로 장비, 스킨, 토지 등 자산의 ‘디지털 소유’가 가능해 게임 내 자산이 NFT처럼 활용된다. 이를 통해 EV2는 게임성과 실질적 보상을 연결하며, 차세대 게임파이(GameFi)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솔라나의 약세와 함께 EV2와 같은 신흥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가 대안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SOL 가격에 대한 추가 압박이 지속될 경우, 일부 자금이 EV2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EV2의 토큰 판매와 유저 유입 추이는 향후 솔라나의 시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