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에도 알트코인 투기 심리 ‘횡보’…시장 반등 여지 남아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10월에 약 10% 하락했지만, 대체불가능토큰 중심의 투기성 알트코인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가 발표한 ‘알트코인 투기 지수(Altcoin Speculation Index)’는 최근에도 25% 수준에 머무르며 뚜렷한 추가 감소 없이 횡보 중이다.

이 지수는 유틸리티 기반이나 온체인 기반이 취약한 고위험 알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 비중이 낮을수록 시장이 바닥권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고, 투기 심리가 위축되며 가치 기반의 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현재 수치는 25.4%로, 역사적으로 과열을 반영하는 60% 이상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이는 아직 시장에 ‘투자자 리스크 선호’가 본격화되지 않았으며, 반대로 보면 향후 리스크 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카프리올은 이번 결과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알트코인 투기 지수의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선택적으로 고위험 자산에 재진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 대비 불과 17%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시장 전반의 회복 탄력성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현재로선 시장 전반에 걸친 대규모 반등보다는, 특정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연중 고점인 7만 3,000달러(약 9,490만 원)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투기 심리는 여전히 잠자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