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연말까지 5달러 간다…‘컵 앤 핸들’ 패턴에 ETF 기대까지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차트 패턴 형성으로 연말까지 5달러(약 5,000원) 돌파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적 신호와 ETF 출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 전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리플은 2.38달러(약 2,38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 미세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일주일간은 4% 상승하며 꾸준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술 분석가들은 연말까지 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는 상승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술 분석가 레비(Levi)는 리플의 3일 차트에서 전형적인 컵 앤 핸들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강한 돌파 전 형성되는 구조로, 현재 이른바 ‘핸들’ 구간의 상단 저항을 테스트하는 단계다. 저항선을 뚫고 상방 돌파에 성공할 경우 다음 목표가는 5달러로 제시된다.

이와 함께 리플의 MACD(이동평균 수렴 확산지수) 지표도 상승 크로스 가능성을 나타내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분석가 차트너드(ChartNerd)는 XRP가 오랜 기간 1.50달러~3.0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뒤 다시 확장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패턴에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도 흥미로운 유사 패턴이 등장했다. 분석가 에그랙 크립토(EGRAG CRYPTO)는 4시간 차트에서 ‘위에 있던 패턴이 아래서 반복된다’는 의미의 ‘As Above, So Below’ 패턴을 포착했다. 과거 89일간의 가격 흐름과 유사한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 역시 상승 가능성을 키우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술적 지지선은 2.30달러에서 2.50달러 사이에 형성돼 있고, 저항선은 2.80달러, 3.00달러, 3.65달러, 4.38달러 순으로 제시됐다. 특히 4.38달러 구간은 피보나치 확장 비율 중 하나인 1.414 지점으로 추가 상승 시 핵심 돌파 구간으로 지목된다.

시장 반응도 주목된다. 분석가 크립토WZRD는 현재 리플이 비트코인 흐름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단기 주요 지점으로 2.41달러를 언급했다. 이 구간에서 반등이 이뤄질 경우 상승이 이어질 수 있지만, 무너지면 다시 박스권 등락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호재성 뉴스도 연달아 나왔다. 리포트에 따르면 투자사 캐너리캐피털은 11월 13일 미국 최초의 현물 리플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리플에 대한 기관 투자를 촉진하고 유동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트레이딩 지표인 CVD(Cumulative Volume Delta)도 최근 반등하며 긍정 신호를 보이고 있다. 분석가 스테프는 이 지표가 마지막으로 양전환된 후 리플이 75% 급등한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분석과 시장 환경이 강세로 기울면서 리플의 연말 상승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ETF 출시는 자금 유입 촉진 역할과 동시에 리플의 제도권 확장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가격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