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가격이 급락하며 ‘제로(0)’ 수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의 고래 투자자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현 시점에서 SHIB가 가치 없이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시바이누는 주요 지지선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으며, 매수세도 극히 미미해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고, 모멘텀 역시 정체 상태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과 여전히 존재하는 유동성 구조를 감안하면, 이 암호화폐가 말 그대로 ‘제로’로 사라지는 상황은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다. 애초에 이 정도 규모의 자산이 아무런 거래 없이 증발하는 일은 드물다.
시장 전문가들은 SHIB가 중소 프로젝트처럼 단순히 거래 중단 상태로 빠지며 0으로 수렴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차라리 긴 조정 구간에 진입하며 ‘정체’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가격은 단기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있어, 시장의 반등에 따라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수 있다. 특히 $0.0000090~$0.0000100(약 0.012~0.013원) 사이의 박스권은 향후 확장 구간 전 전형적인 정체 흐름으로 해석된다.
만약 시장 분위기가 조금만 호전된다면 SHIB는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회복하고 단기 저항선인 $0.0000105~$0.0000110(약 0.013~0.014원) 선을 시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를 위해선 비트코인(BTC)의 가격 안정화 또는 투자심리의 회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고래들의 움직임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SHIB 매집을 중단하거나 대량매도에 나선 고래는 거의 없다. 오히려 여전히 지갑을 유지하거나 소량씩 추가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SHIB가 진정으로 붕괴 직전이라면 주요 거래소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감지됐겠지만, 현재로선 그런 조짐도 없다.
이는 SHIB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동시에 ‘대폭락 위험’ 또한 크지 않다는 뜻이다.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회복 가능성이 남아 있는 프로젝트로, 다만 당분간은 뚜렷한 촉매가 없는 한 지루한 횡보 구간이 이어질 수 있다.
결국 SHIB의 ‘제로’ 시나리오는 과장된 공포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가격이 0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자체가 거래 중단 상태로 접혀야 하는데, 시바이누는 여전히 높은 유통량과 거버넌스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반등을 위한 명확한 방향 전환은 없지만, 기반 자체는 여전히 작동 중이다. 지금의 과도한 하락 공포는 현실적인 분석보다 시장의 피로감이 만든 심리적 반응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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