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현물 ETF 美 첫 승인…출시 직후 2,600만 달러 거래량

| 서지우 기자

리플이 미국 최초의 현물 기반 리플(XRP) 상장지수펀드(XRP ETF) 출시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두고 단 한마디로 반응을 전했다. “드디어 일어났습니다(It’s finally happening!)”

리플은 수년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며 암호화폐 규제 환경 개선의 선봉에 서 있었다. 갈링하우스 CEO의 짧지만 강렬한 표현은 곧 그 오랜 싸움의 결실이자 업계의 전환점을 암시한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거래 개시 첫 30분 동안 XRPC ETF는 2,600만 달러(약 347억 원)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동시에, 알트코인 중에서도 리플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결과다.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는 “현물 솔라나(SOL) ETF의 연간 최고 기록인 5,700만 달러(약 761억 원)를 넘어설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XRP ETF 출시는 단순한 금융 상품의 등장을 넘어, 리플과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규제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ETF가 SEC의 반(反)크립토 정책에 대한 하나의 ‘결정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리플 ETF의 성공적 출범은 향후 다른 알트코인 ETF 승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유입이 확대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또 한 번의 주류 금융 편입에 가까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