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너리 캐피탈(Canary Capital)이 출시한 현물 리플(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XRPC’가 거래 첫날부터 4,600만 달러(약 62억 원) 이상이 유입되며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록 리플과 ETF 모두 당일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강한 자금 유입이 확인되며 리플 기반 투자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13일 상장된 XRPC는 거래 시작 30분 만에 2,600만 달러(약 35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출시 직후 상당한 관심을 끌었고, 이후에도 빠르게 거래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 역시 XRPC의 인기 상승세에 주목했다. 그는 “거래 종료까지 2시간 반이 남은 시점에 이미 하루 거래량이 4,600만 달러를 넘었다”며 “2025년 상장 ETF 중 최고 실적 목록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하고, 비트와이즈의 솔라나 ETF(BSOL)를 제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XRPC는 리플의 현물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설계된 ETF로, 리플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제도권 접근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론칭은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제도권 자산으로서 암호화폐가 자리 잡아가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ETF 가격과 리플 토큰이 당일 다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자금 유입이 나타난 점은 향후 리플 관련 상품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XRPC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에 이어 다른 알트코인에 기반한 ETF 출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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