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대표적인 약세 신호인 ‘데드크로스’를 완성하며 하락 전환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세 가지 주요 지지선이 가격 변동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데드크로스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오는 것으로, 중단기 매도세가 장기 매수세를 압도하면서 추세 전환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XRP는 이번 데드크로스를 통해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XRP는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약 2.55~2.60달러(약 3,305~3,377원) 구간에서 하나의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격대에서 시장은 연이어 돌파에 실패하며 반락했고, 단기 반등 역시 매도 압력에 눌리며 하락세를 되풀이하고 있다.
데드크로스가 확정된 이후, 차트상 의미 있는 하방 지지선은 크게 세 구간으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2.20달러(약 2,849원)로, 최근 2주간 XRP가 여러 차례 반등했던 단기 매수 지지선이다. 현재 가격이 해당 지점에서 지지를 받을 경우 추가 조정보다는 박스권 횡보가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2달러(약 2,588원)로, 기술적 분석상 ‘심리적 지지선’이자 최근 몇 개월간 가격이 오래 머물렀던 통합 구간이다.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과도하게 매수에 나섰던 홀더들의 손절이 유입되며 유동성 손실과 함께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는 1.80달러(약 2,329원)로, 이는 지난 10월 하락장에서 형성된 '패닉 셀 구간'이다. 이 지점까지 하락하면 상승 추세 자체가 완전히 무효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가 당장 급락장으로 전환된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강력한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편, ETF 승인, 리플 소송 관련 규제 명확성 제고, 혹은 암호화폐 전반의 상승 전환 계기 등이 신뢰도 있는 반등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XRP는 기술적 측면에서 하락 추세로 방향성을 전환했으며,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에서의 변화를 중심으로 단기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