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거래량 하루 새 40% 급등…가격은 급락, 매도세 심화

| 손정환 기자

카르다노(ADA)의 거래량이 하루 만에 40% 급증했지만, 이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가격은 0.10달러선 가까이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시장 데이터 전반에서도 매도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및 거래소 정보에 따르면 최근 카르다노의 스팟 및 선물 거래에서 모두 ‘자금 유출’ 흐름이 감지된다. 특히 바이낸스 기준 ADA 현물 거래량은 5억 3,400만 달러(약 7,468억 원)를 넘었지만, 매수보다 매도가 많았다.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대체로 '공황성 매도' 혹은 '강제 청산'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부정적인 신호가 두드러진다. ADA는 50일·100일·200일 이동평균선 모두에서 저항을 받았고, 10월 급락 이후 반등하지 못한 채 ‘지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34 근처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과매도 국면에 근접했지만 아직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롱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하루 동안 롱포지션에서 약 400만 달러(약 55억 9,000만 원)가 증발했으며, 숏포지션 손실은 38만 3,000달러(약 5억 3,500만 원)에 그쳤다. 선물 시장 참여자들이 전반적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며 리스크 노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거래량 급증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노려 유입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다음 주요 지지선인 0.48~0.50달러(약 67~70원) 구간을 지키지 못하면 0.40달러대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ADA의 거래량 급등은 강세 전환 신호가 아니라 ‘약세 심화’의 경고에 가깝다. 상승 반전이 이루어지려면 강제 청산이 줄고 순유입 흐름이 뚜렷해져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적 회복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