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밈코인 시장을 흔드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작 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가 SNS에 올린 ‘AI로 생성된 시바견 영상’은 일시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플로키(FLOKI)의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머스크는 2025년 11월 14일 새벽, 아이처럼 작고 다정한 시바견이 좁은 복도를 걸으며 반조를 멘 채 등장하는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특별한 맥락 없이 업로드됐지만, 머스크와 시바견 조합이 가진 상징성 덕분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순식간에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다. 도지코인은 해당 영상 공개 후에도 0.158달러(약 209원) 수준에서 횡보세를 유지했다. 거래량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가격 패턴 역시 기존 흐름을 벗어나지 않았다. SHIB 역시 0.000009달러(약 0.012원) 수준에 머물렀고, 하락세를 보였으며 머스크의 게시물과 연관된 가격 반등의 조짐은 전혀 없었다.
머스크가 직접 반려견 이름에서 영감을 준 코인 플로키(FLOKI)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코인 역시 장중 저점을 찍은 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이는 밈코인 시장 전반의 소형 종목 흐름을 따라간 것에 불과했다. 외부 이슈에 의한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움직임이었다.
이번 사례는 머스크 발 SNS 콘텐츠가 더 이상 밈코인 시장에 ‘촉매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머스크의 한 마디에 급등하던 DOGE, SHIB 등이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이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로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점점 더 머스크 효과에서 벗어나고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