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의 창시자 빌리 마커스가 최근 비트코인(BTC)의 급락 사태에 대해 세 단어로 반응을 남기며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엑스(X, 이전 트위터)에 “man wtf bitcoin”이라는 말로 비트코인의 시세 붕괴에 놀라움을 표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불과 사흘 만에 약 10% 하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만 달러(약 1억 3,116만 원) 선을 가볍게 이탈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약 2조 달러(약 2,623조 원)에 달하는 시장에서 2,000억 달러(약 262조 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생상품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단 하루 사이 청산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 4,437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시장 폭락은 암호화폐 관련 소셜 미디어에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켰지만, 마커스의 간결한 반응은 단연 눈에 띄는 표현이었다. 마커스는 시바토시 나카모토(Shibetoshi Nakamoto)라는 계정명으로 활동 중이며, 그동안도 암호화폐 업계의 과열 현상이나 변동성에 대해 직설적인 언급을 이어왔다.
그가 만든 도지코인 또한 이번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도지코인의 시세는 하루 만에 8.56% 하락했으며, 10월 초 대비 약 33%나 급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약 244억 달러(약 31조 9,523억 원) 수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중 9위에 올라 있다.
한편 마커스는 이번 급락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의 셧다운 해제와 같은 거시적 요인의 영향을 언급하며, 오히려 셧다운이 다시 필요하다는 농담도 던졌다. 다만 해당 언급이 실제 시장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불분명하며, 최근의 급변하는 시장 움직임은 여전히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설명된다.
이번 사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높은 불안정성을 지니고 있음을 재확인시키며,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큰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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