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의 투자 심리가 최근 조정 국면에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가자, 분석가들과 트레이더들은 자산 가격 하락의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투자 심리를 수치화한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현재 22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 내 불안감이 뚜렷하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해당 지수는 크립토 시장 참여자들의 감정을 반영하며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최근 지수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 분석가 닉 퍼크린은 이와 관련해 “이번 하락은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작은 폭(25%)이지만 체감은 훨씬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며 “투자 심리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지나치게 비관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하락이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인지, 일시적인 감정적 반응인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단기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기술적 지지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강화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