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최근 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거래량 증가와 실사용 가능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SHIB의 최근 가격은 0.0000009174달러(약 0.12원)로 전일 대비 0.16%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54억 달러(약 7조 2,900억 원)에 달하며, 거래량은 11.28% 증가한 1억 6,854만 달러(약 2,275억 원)를 기록했다. 전체 시총 대비 거래량 비율은 3.11%로, 비교적 활발한 시장 움직임을 보여준다.
지난 10월 말, SHIB는 0.00001달러(약 1.4원)선이 무너지며 심리적 균형을 빼앗겼고, 이후 1월 이후 최저치를 갱신하며 9개월 하락세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11월 들어 가격이 점차 반등하기 시작하며 0.0000085달러(약 0.11원)에서 0.0000099달러(약 0.13원) 부근까지 회복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온체인 지표도 긍정적이다. 최근 일주일간 SHIB의 중앙화 거래소 이탈량은 무려 397% 급증했고, 7일 평균 기준으로 23억 6,000만 개의 토큰이 외부로 빠져나갔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음을 뜻하며, 종종 장기 보유나 축적의 전조로 해석된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SNS에 시바이누 관련 영상을 올리며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나, 과거와 달리 가격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SHIB가 점차 머스크 효과에서 벗어나 독자적 생존 가능성을 점검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금주에 발표된 새로운 파트너십은 SHIB의 실질적 활용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SHIB는 현재 탈중앙형 텔레콤 인프라 테스트 네트워크인 ‘유니티(Unity)'와 협업을 통해 노드 구입, 서비스 라이선스 구매, 보상 지급 등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유니티는 전체 노드를 6,000개로 제한해 희소성 요소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통신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2조 달러(약 2,700조 원)로 평가된다. 이 산업 내 실사용 기회를 확보한 점은 SHIB가 단순 밈코인을 넘어 기능적 코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파트너십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SHIB 향후 흐름은 거래소 외부로의 자산 이탈이 꾸준히 진행되는지, 또한 새롭게 구축 중인 실사용 사례가 유효 거래량 증가로 연결될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HIB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시장 심리에 민감한 자산이지만, 이번 회복세와 외부 협력은 그 가능성의 문을 다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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