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금요일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한때 94,000달러(약 1억 2,079만 원)까지 떨어지며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재는 96,000달러(약 1억 2,312만 원)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이 하락세에 동반 약세를 보인 반면, 지캐시(ZEC)는 예외적인 흐름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11월 초 111,000달러(약 1억 4,281만 원)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 100,000달러(약 1억 2,87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11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가능성과 일부 미국인에게 2,000달러(약 257만 원) 이상의 관세 약속 수표를 언급하면서 시장은 잠시 반등해 107,000달러(약 1억 3,760만 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반등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불안이 지속됐다.
이후 방향성 없이 횡보 거래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급기야 98,000달러(약 1억 2,612만 원) 지지선을 깨고 94,000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다행히 주말을 거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가총액은 1조 9,100억 달러(약 2,459조 원)로 감소했고,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은 57.3%에 머물러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달리 지캐시는 변동성 높은 급등세를 보였다. ZEC는 일시적으로 700달러(약 90만 원)를 넘기며 상승했으나 이후 640달러(약 82만 원)로 조정됐다. 그럼에도 전일 대비 21% 상승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라이트코인(LTC)과 모네로(XMR) 역시 이날 하루만 놓고 보면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방어적 면모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단 며칠 사이 2,000억 달러(약 257조 원) 이상 줄어들며 3조 3,500억 달러(약 4,393조 원) 이하로 밀렸다. 단기 반등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언과 글로벌 경제 불안이 맞물리며 시장 민감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변동성이 큰 주말장을 지나면서 향후 방향성은 좀 더 뚜렷해질 예정이다. ZEC와 같은 개별 상승 종목의 존재는 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으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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