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라이트닝이면 충분”…샘슨 모우, 제트캐시(ZEC) 급등에도 회의론

| 서도윤 기자

비트코인(BTC) 강경론자로 알려진 얀쓰리(JAN3)의 최고경영자(CEO) 샘슨 모우가 프라이버시 코인 제트캐시(ZEC)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 사용자의 익명성 확보를 위해 굳이 제트캐시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며, 비트코인이 이미 충분한 대안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샘슨 모우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비트코인 이용자들을 향해, 익명 거래 수단으로 ‘제트캐시처럼 별도의 코인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뒤, 출금 방식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이를 호환 지갑에 보관하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의 레이어2 기술로, 빠르고 저렴한 소액결제를 지원한다.

그는 대표적인 라이트닝 지갑으로 아쿠아(Aqua), 불비트코인(Bull Bitcoin), 사토시월렛(Wallet of Satoshi) 등을 제시하며, 이들만으로도 사용자는 프라이버시와 속도, 비용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우는 "비트코인 라이트닝만으로도 ZEC의 프라이버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며, "굳이 체인을 변경하거나 알트코인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트캐시는 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24시간 기준 15.97% 급등해 641.58달러(약 86만 원)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87% 이상 증가해 32억 1,000만 달러(약 4조 2,157억 원)에 달했다. 주요 분석가들은 윙클보스 형제가 투자한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가 대규모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모우는 이런 상승세에도 회의적 입장이다. 그는 과거에도 제트캐시 보유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사라’고 조언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보안성이 높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과도한 알트코인 투자로 혼선을 줄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결국, 샘슨 모우의 주장은 비트코인 생태계 내부 기술만으로도 사용자 프라이버시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굳이 별도의 프라이버시 코인을 택할 이유가 없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제트캐시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