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EO “비트코인 4년 주기론은 끝났다…ETF로 시장 구조 재편”

| 서지우 기자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경영자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강조하며, ‘4년 주기론’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규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시장 전반이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호슬리는 17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ETF 출범과 새로운 행정부 출범 이후 시장은 전혀 새로운 구조로 들어섰다”며 “이제는 새로운 참여자, 다른 매매 동기, 달라진 역학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전반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 내 규제 태도의 전환이 기존 시장 주기론을 무력화시켰다고 봤다. 이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약 4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들어 제도권 자금의 유입과 함께 더 복잡하고 지속적인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과 11월의 가격 조정 이후 일부 투자 심리는 위축됐지만, 호슬리는 이 같은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ETF와 같은 제도권 금융 상품의 등장이 투자 접근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친크립토 규제 기조가 강화되며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가속화된 바 있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평가하며, 채굴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산업의 육성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호슬리의 발언은 단기적인 가격 흐름보다 암호화폐가 점점 전통 금융과 연결되며 새로운 수급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과거와 다른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