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2,070억 개 대거 빠져나가…“약세장 속 매집 신호” 분석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거래소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하루 동안 약 2,070억 SHIB(약 23억 원) 규모가 순유출되며 투자자들의 매수 준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쿼드(CryptoQuant)에 따르면, 11월 15일 하루에만 1,210억 SHIB이 순유출됐고, 이 흐름은 16일까지 지속됐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 발생한 단일일 기준 최대 규모의 SHIB 이탈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단기 거래를 위한 장소인 만큼, 대규모 출금은 장기보유 또는 스테이킹 등 중장기 전략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시바이누의 가격은 0.0000090~0.0000093달러(약 0.012원)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강한 저항선 아래에 고착되어 있으며, 주요 이동평균선이 모두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상대강도지수(RSI)가 39 수준을 유지하며 ‘약세 속 안정’을 시사하고 있다. 거래량도 급감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는 점은 급격한 투매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SHIB 보유자들이 현재의 약세장을 버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매수 단계’가 조용히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패닉셀 대신 축적(accumulation)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SHIB 가격이 상승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0.0000105달러(약 0.014원) 구간을 돌파해야 하고, 이후 0.0000112달러(약 0.015원)까지 추가 상승할 경우 다음 저항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차트 상 명확한 반등 신호는 보이지 않지만, 거래소 재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은 과거 강세 전환의 ‘전조’였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조용한 상승 준비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SHIB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견디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