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에 알트코인 강세…지캐시·대시 두 자릿수 급등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주중 급락세를 겪은 뒤 주말 들어 9만 6,000달러(약 1억 2,999만 원) 선에서 반등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번 하락장에서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대시(DASH)와 지캐시(ZEC) 등 일부 프라이버시 코인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BTC는 이번 주 초 미국에서 긍정적인 뉴스에 힘입어 10만 6,000달러(약 1억 4,371만 원)를 돌파하며 강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금요일에는 9만 4,000달러(약 1억 2,718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약 6개월 내 최저치로, 시장 전반에 경고음을 울렸다. 다만 하락세는 그 지점에서 멈췄으며, 현재는 소폭 반등해 9만 6,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 9,200억 달러(약 2,600조 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은 57.1%로 하락하며 알트코인의 강세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가장 주목할 만한 상승세는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에서 나타났다. 지캐시는 최근 며칠 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며 700달러(약 9만 5,000원)를 돌파했고, 대시 역시 하루 만에 약 16%나 급등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권으로 복귀했다. 중형 종목인 ASTER도 12% 상승해 1.26달러(약 171원)에 도달했다. 유니스왑(UNI)와 WLFI도 각각 7%, 6% 오르면서 이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이더리움(ETH)은 3,200달러(약 434만 원)를 돌파했고,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트론(TRX), 도지코인(DOGE), 비트코인캐시(BCH),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불과 며칠 만에 600억 달러(약 81조 원) 이상 증가하며 3조 3,700억 달러(약 4,570조 원)를 상회했다.

비트코인이 기술적 조정 국면을 지나 반등세를 이어갈지, 알트코인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프라이버시 코인처럼 외부 변수에 영향이 적은 독립적 종목군의 움직임은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