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일일 차트에서 ‘데드크로스’를 형성하며 향후 가격 흐름을 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기술적 신호는 일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컸던 시기에 나타나며,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약 1억 원) 아래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데드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을 의미하며, 보통 시장의 하락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이번 데드크로스를 두고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접근하고 있다. 첫 번째 가능성은 과거 사례들처럼 반등이 신속하게 나타나는 경우다. 코웬은 “지난 주기에서 데드크로스 이후 반등 신호는 일주일 이내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시장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징후였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 조정 이후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반등 없이 하락이 지속되는 경우다. 코웬은 반등이 없을 경우 추가 하락이 이뤄지며, 이후 반등하더라도 200일 이동평균선 수준에서 낮은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는 장기 추세가 약화됐음을 확인해주는 흐름이다.
현재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매우 좁은 시간대에 진입해 있다. 기술적 신호는 이미 포착됐고, 앞으로 며칠 내에 반등 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 향후 일주일 간의 가격 움직임은 단기 하락장에 대한 피로 반응인지, 아니면 장기 약세장의 시작인지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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