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약세 지속… ETH·XRP 비교적 안정, SOL 5개월 최저치 기록

| 이도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서 가격 등락이 엇갈리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과 솔라나의 변동성이 두드러진다.

비트코인, 기관투자자 이탈에 약세 심화

비트코인은 현재 1억 3,793만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16% 하락했다. 이번 주 초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10월 이후로 약 13.4% 하락해 약 45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단기 보유자들의 손실이 누적된 반면, 장기 보유자들의 '물타기 매수'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기성 자금은 이탈하는 반면, 장기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 8,660억원의 현물 ETF 자금이 유출됐으며, 기술적 지표들은 추가 하방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

이더리움, 웨일 매수 속 상대적 안정

이더리움은 현재 457만 8천원으로 0.85% 하락 중이다. BTC 보다는 안정적 흐름 속에서 대형 보유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확인된다. '이더리움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도 여전한 가운데, 기술적으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XRP, 제한적 변동성 속 안정 흐름

XRP는 3,187원으로 2.42% 하락했다. 당일 특별한 재료 없이 시장 전체 하락 흐름에 동조해 하락했으며, 전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솔라나, ETF 유입 감소에 5개월 최저

솔라나는 20만 1,521원으로 크게 하락하며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ETF 기반 자금 유입 둔화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10만원대 중반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에어드롭 이벤트와 생태계 활성화는 유지되고 있으나 가격 방어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시장 양극화 심화… 장기와 단기 투자자 구분 뚜렷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 총액은 3조 2,500억 달러로 0.78% 하락했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ETF 자금 동향, 투자자 심리 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BTC에서는 단기 투자자 이탈과 장기 보유자 매수세가 겹치며 시장 구도의 재편이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금리 정책 예측 불확실성과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가격 하방 압력은 지속될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의 매수세가 지지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