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핵심 지지선 위태…2.15달러 무너지면 1.75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핵심 지지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이 지점이 무너지면 가격이 다시 2달러(약 2,7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리플은 중장기 하락 추세선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2.45~2.55달러(약 3,300~3,450원) 구간에서 저항에 부딪히며 반등 시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 구간은 과거 매도세가 집중됐던 공급 영역으로, 200일 이동평균선과도 겹쳐 있어 시장에 강한 부담을 주고 있다.

일봉 차트상 XRP는 여전히 큰 하락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구조는 일반적으로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면 상승 반전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현재로서는 명확한 돌파가 없는 상황이다. RSI(상대강도지수)는 중립선을 상회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과 거래량이 저항을 확실히 넘기기 전까진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

단기적인 4시간 차트를 보면, XRP는 뚜렷한 하락 흐름 속에서 점점 좁혀지는 구조를 띠고 있다. 최근 반등은 채널 중간선을 넘지 못하고 2.45~2.55달러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XRP는 2.20~2.25달러(약 2,970~3,040원) 수준까지 밀렸고 반등 시도 역시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현재 XRP가 하락세 속에서 거래량과 변동성 모두 줄어드는 ‘압축 단계’에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매도세가 힘을 잃고 있음을 시사하며, 저점 부근에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구간은 보통 큰 폭의 방향 전환이 앞두고 있어, 향후 XRP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 상승할지, 아니면 2.15달러(약 2,880원)를 이탈하고 1.75달러(약 2,340원) 수준으로 떨어질지가 향방을 가르게 될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상 ‘2.05~2.15달러’ 구간은 중기적 매물대이자 핵심 수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지점을 지켜낼 경우 일시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무너지면 더 깊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로선 거래량 증가 없는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확실한 추세 반전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