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말 사이 급락하며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방정부가 목요일에 다시 문을 열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전반적인 매도 압력이 우위를 점했다.
비트코인은 일요일 새벽 한때 93,029달러(약 1억 2,177만 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25% 하락했다. 2024년 연초 가격인 93,507달러(약 1억 2,223만 원)와 비교하면, 사실상 올해 상승분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이후 다소 반등하며 현재는 94,209달러(약 1억 2,24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는 전했다.
이번 하락장의 원인으로는 이자율 고점 우려, 차익 실현 매물, 주요 기술 종목 중심의 증시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스크 자산인 비트코인의 경우 작은 매도세에도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향후 대형 이벤트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이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추가 조정에 직면할지는 이번 주 글로벌 투자 심리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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