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술적 반등 신호…볼린저 밴드 하단 지지에 최대 52% 상승 여력

| 손정환 기자

XRP가 주간 차트에서 볼린저 밴드 하단에 도달하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지점은 통계적으로 ‘바닥’에 해당하며, 구조적으로는 올 하반기 25% 상승 여지가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XRP는 10월 이후 이어진 하락세 끝에 주간 볼린저 밴드 하단인 2.21달러~2.26달러(약 2,900원~2,960원)를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 지점을 매도세가 소진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XRP가 이 구간에서 한 주 이상 버틴다면, 중단인 2.81달러(약 3,690원)까지 회복 가능한 구조적인 반등 구간이 열리게 된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25% 상승 여지다. 상단 목표치인 3.47달러(약 4,560원)까지 도달할 경우 상승률은 52.8%에 이른다.

한편 비트코인(BTC)/유로 환율은 최근 24시간 사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8만 유로(약 1억 1,312만 원)를 하회했으나, 해당 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1.58% 반등, 8만 2,300유로(약 1억 1,638만 원) 선까지 회복됐다. 이 반등이 추세 반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로화 마켓이 여전히 시장 유동성을 반영하는 유효한 지표임을 보여준다.

보다 충격적인 사건은 에이다(ADA)에서 발생했다. 약 5년간 휴면 상태였던 지갑이 최근 1,445만 ADA를 USDA로 일괄 스왑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로 인해 약 88% 자산 손실을 입었다. 해당 금액은 당시 시세로 약 690만 달러(약 94억 원)에 달하며, 스왑 후 반환된 USDA는 84만 7,000개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USD 가치가 급등했다가 반등했으며, 해당 지갑은 현재 전체 USDA 공급량의 약 8.1%를 보유 중이다. 이는 대형 체인에서도 유동성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주 시장은 전반적으로 ‘정체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약 1억 3,440만 원) 근처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며,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과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XRP는 기술적 지표상 가장 명확한 상승 시나리오를 갖춘 자산이라는 평가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조 2,300억 달러(약 4,567조 원)이며, 공포탐욕지수는 17, ‘알트시즌’ 지수는 43을 기록 중이다. 시장은 급락도 급등도 아닌 중심축에서 다음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