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USDT·USDC 현물 거래쌍 첫 상장…수수료 '0원' 파격 이벤트도 진행

| 서도윤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신규 현물 거래 페어 5종을 상장하며 거래 옵션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는 스테이블코인 USDT, USDC와 미국 달러 간 직접 거래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낸스는 11월 18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1인치(1INCH), 코티(COTI), 리스크(LSK) 토큰의 새로운 거래쌍인 ‘1INCH/USDC’, ‘COTI/USDC’, ‘LSK/USDC’의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세 개의 디파이(DeFi)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USD 기반 안정성 있는 거래 환경에서 유동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아울러 같은 날 오후 12시(UTC 기준)부터는 USDT/USD, USDC/USD 거래쌍도 정식 개시된다. 이는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두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달러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다. 이번 조치로 사용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처럼 미국 달러 기준의 정산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안정적인 자산 간 트레이딩이 가능해진다.

바이낸스는 신규 상장을 기념해 USDT/USD와 USDC/USD 거래쌍에 대해 거래 수수료 ‘제로(0)’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자동화된 거래 전략을 위한 ‘트레이딩 봇’ 기능도 같은 시각에 적용되며, 1INCH/USDC, COTI/USDC, LSK/USDC뿐 아니라 ASTER/USDC, ZEC/USDC에도 확대 적용된다.

한편 1inch 측은 최근 아쿠아(Aqua)라는 새 유동성 프로토콜을 출시해 디파이 애플리케이션들이 동일한 자본 풀을 기반으로 여러 전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용자 자산의 탈중앙화 보관이라는 원칙을 지킨 채 효율적 운용을 꾀하는 이번 솔루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바이낸스의 상장 조치는 현물 시장에서의 거래 유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시장 내 USDC·USDT 같은 디지털 달러 자산의 신뢰도와 거래 편의성은 점차 중요해지는 만큼, 유사한 거래쌍 도입이 다른 거래소로도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