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 코인베이스 검색량 1위…1,498% 급등에 ETF 기대 넘었다

| 손정환 기자

프라이버시 특화 암호화폐 지캐시(ZEC)가 코인베이스에서 검색량 기준으로 비트코인(BTC)과 리플(XRP)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498%에 달하는 급등세가 관심을 끈 것으로 해석된다.

전 미국 정부 자문위원이자 지캐시 자문위원회 멤버인 토르 토렌스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지캐시의 검색량이 5만 2,000건으로, 비트코인(4만 1,000건)과 리플(3만 9,000건)을 앞질렀다는 자료를 공유했다. 지난 10월, 리플이 미국 현물 ETF 기대감에 힘입어 검색량 1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캐시의 부상이 눈에 띄는 변화다.

지캐시는 지난 9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1월 7일 고점 744달러(약 99만 2,000원) 이후 조정을 보였지만, 다시 반등해 현재는 691달러(약 92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일간 14.19%, 30일간 215%, 1년 기준으로는 무려 1,498% 급등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13억 달러(약 1조 5,829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중 12위를 기록 중이다.

급등세 속에 지캐시는 오는 11월 24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NU6.1’을 예고했다. 이는 블록 높이 3,146,400에서 활성화될 예정이며, 지캐시 재단과 일렉트릭코인컴퍼니가 공동 지원한다. 새 개선안은 블록 보상의 8%를 커뮤니티 지원금(ZCG)으로 배정하고, 추가로 12%를 ‘코인 보유자 결정 펀드’로 설정했다. 이 펀드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직접 생태계 개발 보조금의 집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지캐시 네트워크의 여덟 번째 주요 개선안으로, 제3차 반감기까지 이 방식이 유지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중심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조치로, 향후 장기 지속 여부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캐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트래킹 거부 기능 등 익명성을 강조한 자산의 수요는 일정 부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