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 조정을 이어가며 9만 달러 후반대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지표들이 하락 압력을 시사하고 있다.
17일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스탯츠(CoinStats)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42% 하락했다. 현재 거래가는 9만 4,111달러(약 1억 2,417만 원) 수준이다. 기술적 분석에선 뚜렷한 매수세 또는 매도세가 관측되지 않아 단기적 변동성은 제한적인 상태다.
1시간 차트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 지점과 저항선 사이 중간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 심리의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대형 거래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장기 차트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9만 3,961달러(약 1억 2,394만 원) 지지선 하단으로 일시적인 ‘하락 이탈(false breakout)’을 보였다. 만약 이 구간에서 반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격은 9만 2,000~9만 3,000달러(약 1억 2,132만 원~1억 2,189만 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이번 주 주봉 마감 수준이 추세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9만 3,376달러(약 1억 2,379만 원) 지지선이 재차 무너지면, 누적된 매도 압력이 비트코인을 9만 달러(약 1억 1,880만 원) 지대로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트레이딩 범위가 좁아진 상황에서는 과도한 방향성 베팅보다는 확인 매매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비트코인의 추세 변화는 향후 대형 이벤트나 매크로 지표 발표에 따라 shape-up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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