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트래커, 암호화폐 세금 자동화 솔루션으로 주목…美 투자자에 강점

| 민태윤 기자

암호화폐 거래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세금 신고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동화 도구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는 서비스가 바로 '코인트래커(CoinTracker)'다. 포트폴리오 관리와 세금 계산을 한 번에 도와주는 이 플랫폼은 500개 이상의 거래소·지갑과 연동되며, 미국 국세청(IRS) 양식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어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유용한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인트래커는 처음 가입부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구글 계정, 애플 ID, 또는 코인베이스 계정으로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으며, 거주 국가 등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점도 특징이다. 거래소나 지갑 연결 방식은 API 또는 CSV 파일 업로드를 통해 이루어지며, 대부분의 메이저 플랫폼은 자동 연동이 가능하다.

핵심 기능으로는 실시간 포트폴리오 추적 및 자산별 수익률 분석, 자동 세금 보고서 작성, 손실 절세 전략 지원 등이 있다. 특히 미국 사용자의 경우 IRS 양식 8949, D 스케줄 등 공식 보고서 양식을 쉽게 생성할 수 있으며, 터보택스(TurboTax)나 퀵북스(QuickBooks)와 같은 회계 소프트웨어와도 연동된다. 이는 암호화폐 회계를 피아트 회계 시스템과 통합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회계사에게도 유용한 기능이다.

보안 측면에서도 코인트래커는 높은 신뢰를 받는다. 사용자의 API 키는 모두 '읽기 전용(READ-ONLY)'으로 설정되며, 이중 인증과 종단간 암호화가 기본 적용된다. 따라서 플랫폼이 사용자 자산을 직접 이동시키는 일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요금제는 이용자 수요에 따라 다양하다. 포트폴리오만 살펴보는 무료 요금제부터, 연간 $59(약 7만 원)로 제한된 거래에 대해 세금 양식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본 플랜, $199(약 27만 원) 수준의 프로 플랜, 그리고 연간 $3,499(약 473만 원)로 전문 관리자가 전담 지원하는 풀 서비스 플랜까지 제공된다. 고액 투자자나 기관에게는 고급 기능이 유용하지만, 간단한 투자자에겐 무료 혹은 기본 요금제가 적합하다.

글로벌 경쟁사로는 코인리(Koinly), 코인레저(CoinLedger), 토큰택스(TokenTax), 크립토택스캘큘레이터(CryptoTaxCalculator) 등이 있으며, 각기 거래소 연동 수준이나 UI 경험, 세금 전략 기능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결론적으로 코인트래커는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세금 보고를 지원하는 유용한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거래소나 지갑 대부분을 커버하며, 세금 업무의 번거로움을 큰 폭으로 줄여준다. 다만, 복잡한 디파이(DeFi) 거래 일부는 여전히 수작업 검토가 필요할 수 있어 거래 내역 확인은 필수다. 특히 미국 시장 사용자와 자동화된 세금 신고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강력히 적합한 서비스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