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에 도지코인·시바이누·FLOKI 급등…밈코인 시장 '정치 테마' 불붙다

| 손정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밈코인에 대한 지지를 잇달아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 테마'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 플로키(FLOKI) 등 소위 밈코인으로 불리는 자산들의 가격이 트럼프 발언에 즉각 반응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5일(현지시간) SNS 플랫폼 X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지지 발언을 편집한 밈 영상이 큰 주목을 받았고, 트럼프 재선 캠페인을 지지하는 트럼프코인(TRUMP), 마가코인(MAGA) 등도 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이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표심을 겨냥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트럼프는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밈코인을 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그의 캠프는 펏지펭귄(PENGU), 도그위프헷(WIF) 같은 신규 밈토큰 유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움직임이 밈코인 시장의 단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정치 테마에 과도하게 편승한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한편 트럼프의 발언 이후 아발란체(AVAX), 폴리곤(MATIC), 체인링크(LINK) 등 일부 대형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밈코인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미 대선 레이스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도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장기적인 정책 방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정치 수사로 그칠지 시장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