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장비 제조업체 카난(Canaan)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카난은 지난 3분기 총 매출이 1억 5,050만 달러(약 2,013억 원)로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채굴 장비 부문 매출이 1억 1,860만 달러(약 1,586억 원)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주문이 대거 유입됐다며 수요 회복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카난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임스 진 청(James Jin Cheng)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미국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지속적인 주문이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회복세가 두드러졌으며, 3분기 전체 매출의 31%가 북미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이 개선되면서 채굴업체들의 장비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내년 반감기를 앞두고 해시레이트 경쟁이 심화되며 주요 업체들이 구형 장비를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채굴 시장 전반의 회복 조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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