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금리 인하 기대 꺾이자 89,000달러 아래로 하락

| 서지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극도의 공포가 휩싸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89,000달러(약 8,900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자료에 따르면 11월 초만 해도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7%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분위기가 바뀌며 이 확률은 33%까지 떨어진 상태다. CME 수치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로, 이후 하향 조정을 이어갔다.

예측 시장인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여전히 각각 70%, 67% 수준으로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분석 플랫폼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낙관론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은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연준의 정책 방향이 단기적 시장 흐름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