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을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ETH/BTC 차트가 강세 신호를 보이며 주요 기술 지표가 이더리움의 반격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고든 게코는 ETH/BTC 일간 차트상 상대강도지수(RSI) 상승 돌파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RSI는 특정 자산에 대한 매수세 우위를 가리키는 지표로, 이번 돌파는 시장 전반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때 2,992.23달러(약 399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해 3,167.93달러(약 422만 원)까지 상승했다. 보도 시점 현재는 3,094.46달러(약 412만 원) 수준으로, 하루 동안 1.09%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주요 지지선인 3,000달러(약 400만 원)선을 꾸준히 방어하고 있으며, RSI 외에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도 동시에 강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12일 및 26일 이동평균간 교차가 상방 돌파를 보여,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해석이다.
시장 투자 심리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최근 16포인트로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다. 이 지수 하락은 오히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이더리움의 단기 반등 가능성을 키운 배경이 됐다.
다만 거래량은 여전히 주의 요인이다. 이날 기준 이더리움 거래량은 29.83% 감소한 344억 달러(약 45조 5,200억 원)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둔화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다음 달 예정된 ‘퓨사카(Fusaka)’ 업그레이드 이후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레이어2 효율을 강화하고 트랜잭션 비용을 낮추는 ‘PeerDAS’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0.31% 오른 91,424.57달러(약 1억 2,391만 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매입 발표도 시장의 뚜렷한 반응을 끌어내진 못했고, 거래량 역시 32.12% 줄어든 790억 달러(약 107조 2,0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전통적으로 ETH/BTC 상승은 알트코인 시장 전체의 강세 전환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이 힘을 받는다면 곧 다른 알트코인들도 반등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기술적 지표는 강세이며, 업그레이드 모멘텀까지 가세할 경우 비트코인보다 더 큰 수익률을 안겨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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