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지난 1년간 1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급격한 증가세는 가격 정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보안성과 채굴 인프라가 꾸준히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라이트코인재단(Litecoin Foundation)에 따르면, 1년 전만 해도 라이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1.7PH/s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3.7PH/s까지 크게 상승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네트워크의 전체 연산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통 수치가 높을수록 네트워크가 외부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라이트코인은 작업증명(PoW) 방식의 블록체인으로, 거래 검증과 블록 생성에 많은 연산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번 해시레이트 상승은 전체 마이닝 참여자의 증가와 함께 채굴 장비 성능의 개선, 장기적인 생태계 확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채굴 난이도 역시 1년 전 4,930만에서 현재 1억 1,820만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같은 양의 라이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 소비와 계산 자원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이 같은 난이도 상승은 보통 네트워크 보안 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코인 가격은 시장 평균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7일간 LTC는 8.11% 하락했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0달러(약 13만 원) 회복에 실패했다. 보도 시점 기준 LTC는 93.56달러(약 12만 1,628원)로 24시간 기준 2.2%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35%가량 줄어든 6억 1511만 달러(약 8,268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자본이 다른 암호화폐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트코인의 시장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의 동반 상승은 장기적인 네트워크 가치에 대한 채굴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가격 정체와 별개로, 네트워크 보안성과 인프라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해시레이트 급증은 라이트코인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