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1,200억 개 거래소 유입…RSI 하락에 추가 조정 우려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최근 48시간 동안 1,200억 개에 달하는 토큰이 거래소로 이동하며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바이누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적 지표에서는 아직 ‘과매도’ 상태는 아니라고 분석됐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상대강도지수(RSI)는 1시간 기준 39.92, 일간 기준 36.68, 주간 기준 35.51로 나타났다. RSI가 30 이하로 떨어져야 일반적으로 과매도로 판단되기 때문에, 아직 추락 여지는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지표는 동시에 가격 반등 가능성도 시사한다. RSI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할 경우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바이누 가격은 0.000008617달러(약 0.011원)로, 전일 대비 2.32% 하락했다. 거래량도 22.85% 줄며 1억 3,450만 달러(약 1,345억 원) 수준으로 감소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주요 지지선인 0.0000075달러(약 0.0098원)까지 밀릴 경우, 추가 하락도 우려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SHIB의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급락 후 변동성이 줄고 청산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과거 SHIB가 바닥을 찍고 반등했던 흐름과 유사하다고 평가된다. 현재로선 내부 요인보다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바이누는 디플레이션 토큰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나, 최근 24시간 동안의 ‘토큰 소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전반적으로 시바이누는 아직 바닥을 다지고 있는 단계에 있으며, 본격적인 반등은 기술적 지표 외에도 외부 시장 환경 개선이 뒤따라야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