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의 대표 암호화폐가 뚜렷한 거래 변화와 가격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일부 자산은 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받는 반면, 다른 종목은 매도 압력의 전조로 해석된다.
우선 리플(XRP)은 최근 일일 거래량이 71% 급증하며 약 74억 달러(약 9조 9,42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단기간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현재 XRP는 '매수 적기'로 평가받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은 한때 2.10달러(약 2,912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2.18달러(약 3,026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최근 30일간 XRP의 평균 수익률이 -10.2%에 머물며, 과매도 신호가 점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지코인(DOGE)도 거래량 급등으로 재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24시간 거래량이 43.5% 증가해 31억 달러(약 4조 1,470억 원)를 돌파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매도 참여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도지코인 특유의 SNS 기반 커뮤니티 활성을 고려할 때, 변곡점에서의 거래량 증가는 곧 가격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0.20달러(약 278원) 부근에서 반등 시 최대 60%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
반면 시바이누(SHIB)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며칠간 중앙화 거래소로 유입된 시바이누 수량은 1,200억 SHIB에 달해 대규모 매도 압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가격이 0.0000087달러(약 0.012원)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교환소 유입 증가세는 보유자들이 현 가격에서 현금화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술적으로도 SHIB는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모두를 하회하며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크립토 시장의 단기 지표들은 혼재된 신호를 내고 있다. 일부 코인은 저가 매수 유인과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시장 심리는 여전히 극심한 ‘공포’ 상태며,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투자심리 지수(Fear & Greed Index)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격 반등의 시발점이 될지, 추가 조정의 전조일지는 향후 며칠간의 흐름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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