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개월 최저…이더리움 대량 보유 기관 5조 원 손실에 시장 '장기 침체' 우려

2025년 11월 22일 04:23:31 | 서지우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네 번째 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마켓'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X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대 기업 이더리움(ETH) 보유자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총 보유 자산에서 약 37억 달러(약 5조 849억 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미실현 손실은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10X리서치 창립자 마르쿠스 틸레는 “대다수 디지털 자산 기업(DAT: Digital Asset Treasury)의 순자산 가치(NAV)가 줄어들면서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기존 투자자의 자금 회수도 막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는 점점 더 큰 평가손실 상태에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기관 MSCI는 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자산의 50%를 초과하는 기업들에 대해, 해당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 변화는 디지털 자산 기업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MSCI는 이와 관련한 의견수렴 절차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하고, 결과를 2026년 1월 15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수 변경은 같은 해 2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또 다른 악재는 비트코인(BTC) 가격 급락이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요일 8만 2,000달러(약 1억 1,148만 원)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가격대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발표로 시장이 잠시 반등세를 보이던 시기와 같은 선이다.

시장 침체, 기관 보유 손실, 지수 편입 배제 가능성 등으로 인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 조정에서 장기 불확실성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여부가 향후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이더리움 대량 보유 기업의 손실 증가와 함께 MSCI의 지수 제외 검토는 기관 투자자들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은 시장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암시한다.

💡 전략 포인트

- DAT 기업의 자산 구조를 분석하고 향후 MSCI 결정에 주목

- 단기 가격 변동보다 거시적 흐름에서 투자 전략 재검토 필요

- 불확실성 고조 국면에선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중요

📘 용어정리

- 디지털 자산 기업(DAT): 기업 회계상 암호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보유한 회사

- 순자산가치(NAV): 총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수 자산 평가액

- Liberation Day: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철폐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