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에도 이더리움 선방…스테이킹·소각 메커니즘이 방어했다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의 급락이 시장 전체를 뒤흔들었지만, 이더리움(ETH)은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장 붕괴는 전적으로 ‘비트코인 공황 매도’에 가깝고, 이더리움은 근본적으로 구조적 방어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판단이다.

분석업체 XWIN 리서치 재팬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은 기준 대비 약 30% 하락했지만, 이더리움은 약 32% 하락에 그쳤다. 과거엔 BTC가 30% 떨어질 때 ETH는 40~50%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떠올리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폭이 좁았다.

핵심 이유는 온체인 활동 변화다. 이더리움은 머지(Merge) 이후 점점 더 많은 물량이 스테이킹에 묶여 있고, EIP-1559 제도에 따라 수수료 발생 시 소각되는 구조가 작동 중이다. 거래량이 급증해도 시장에 단기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11월 21일 하루에만 청산 규모가 약 20억 달러(약 2조 6,800억 원)에 달하며, 가격이 한때 8만 1,000달러(약 1억 880만 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8만 8,000달러(약 1억 1,800만 원)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현재 가격은 약 8만 6,000달러(약 1억 1,500만 원) 수준이다.

양대 코인의 현재 수익률도 이를 반영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주 동안 약 10%, 2주간 19%, 한 달 기준 23%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각각 12%, 22%, 29% 낮아진 상태다. 과거보다는 격차가 작지만 여전히 하방 압력 자체는 상당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가격 안정 이면에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숨어있다고 지적한다. 분석업체 크립토온체인(CryptoOnchain)은 바이낸스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0.5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4,200달러선에서 2,800달러(약 376만 원)까지 떨어지는 와중에도 '무리한 롱 포지션'이 계속 쌓였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은 ‘제로섬’이 아닌 그야말로 ‘제브라 시장(Zebra Market)’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XWIN 리서치는 극단적인 상승과 하락이 공존하는 백색과 흑색의 줄무늬 장세를 빗대 이 용어를 제시하며, 뚜렷한 강세장이나 약세장보다 변동성 자체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이 경우 온체인 지표의 해석력과 시그널 분별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정은 이더리움 붕괴가 아니라 비트코인 패닉 매도에 따른 중간 사이클 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적 지표뿐 아니라 구조적 내재가치까지 들여다보는 분석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이번 급락은 비트코인 중심의 공황 매도에 가까우며, 이더리움은 구조적 메커니즘 덕분에 일정 부분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확인됐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 레버리지 포지션 증가 여부와 이더리움의 파생상품 노출도 같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온체인 스테이킹 물량이나 소각 메커니즘은 ETH의 방어적 성격을 뒷받침하는 핵심 변수다.

📘 용어정리

- 머지(Merge):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 EIP-1559: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구조 개선안으로, 일부 수수료를 자동 소각함

- MVRV 비율: 현재 시가총액 대비 실현 시가총액의 비율로,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온체인 지표

- 제브라 시장(Zebra Market):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명확한 트렌드 없이 변동성이 극심한 장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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