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코인베이스 대규모 순유출 후 정상화…프리미엄 –0.038%·기관 거래량 하루 52% 급등

| 김서린 기자

초대형 순유출 이후 코인베이스 지표들이 다시 정상 범위로 수렴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약세와 기관 거래량 급증이 동시에 포착되며 시장이 새로운 변동성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25일(UTC 기준, 미완결)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순입출금(Netflow)은 –113.15BTC 순유출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을 비교해보면 ▲20일 –5,898.44BTC ▲21일 +1,375.63BTC ▲22일 –372,395.45BTC ▲23일 –164,788.84BTC ▲24일 +244.33BTC ▲25일 –113.15BTC(미완결) 등으로, 초대형 유출·유입이 뒤섞인 고변동 구간 이후 유출·유입 폭이 급격히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22~23일 이틀간 ‘거대 순유출’ 이후에도 24~25일 들어 흐름이 급속히 정상 범위로 회귀하며 25일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의 순유출에 그치는 등 단기적 균형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가격 등락이 반복된 만큼 거래소 내 공급·수요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순유출 폭이 크게 줄었음에도 추세 전환 신호는 확정되지 않아, 단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거래소 순입출금량 (Netflow) -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 / 크립토퀀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0.0383%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0.0250%) 대비 소폭 확대된 수치로, 글로벌 대비 코인베이스 가격이 다시 한 번 낮게 형성되며 미국발 매수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일주일간 흐름을 보면 ▲18일 –0.0499% ▲19일 –0.1019% ▲20일 –0.1158% ▲21일 –0.0711% ▲22일 –0.0657% ▲23일 –0.0250% ▲24일 –0.0383% 등 일주일 내내 음(–)의 프리미엄이 유지되며 코인베이스 가격이 글로벌 평균 대비 할인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프리미엄 지표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흐름은 미국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약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23일 일시적으로 할인 폭이 줄었으나 24일 다시 마이너스가 확대되면서 기관 중심의 매수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단기 정체 국면이 확인된다.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크립토퀀트

코이니지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11월 24일(UTC 기준) 약 1만4944.72BTC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11월 23일) 기록한 9786.33BTC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로, 하루 만에 약 +52.7% 늘어난 흐름이다.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사이트 표시 기준 약 4억1530만 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거래량이 24일 급격히 확대되며 기관 매수·매도세 모두 활발해진 모습이 확인된다. 거래량이 50% 이상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거래량 추이와 가격 방향성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