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이더리움, 암호화폐 흐름 바꿨다”…BTC 진영 반발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비트코인(BTC) 맥시멀리스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두 진영 간 오래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모습이다.

암스트롱은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은 이더리움 백서가 발표된 지 12주년 되는 날”이라며 “더 많은 개발 도구와 튜링 완전 언어를 도입한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흐름을 바꾸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테린과 이더리움 커뮤니티 전체에 ‘경의’를 표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 발언에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일부 사용자는 “이더리움은 중앙화된 의사 화폐에 불과하다”며 “중앙화는 결국 부패, 탐욕, 인플레이션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의 반응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진영 간 철학적 대립을 다시금 드러낸다. 특히 ‘중앙화 대 탈중앙화’라는 본질적 관점 차이는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논쟁을 낳아왔다.

두 사람의 인연도 관심을 모은다. 암스트롱과 부테린은 2013년 산호세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났다. 그 당시 부테린은 ‘비트코인 매거진’ 필진으로 활동 중이었고,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를 막 설립한 상태였다. 암스트롱은 부테린의 글이 인상 깊었다며 그를 샌프란시스코 본사로 초청해 함께 일할 가능성도 논의했지만, 부테린의 미국 취업비자 문제로 성사되진 못했다. 이는 그가 캐나다로 돌아가 이더리움 백서를 창작하는 계기가 됐다.

양측의 노선 차는 이후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코인베이스는 창립 초기 BTC 거래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2016년 ETH를 상장하며 서로 다른 기술 노선을 수용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이 선택은 비트코인 중심 지지자들에게 논란이 됐고, 당시에도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 다음인 2위 암호화폐로 자리잡고 있으며, 스마트 계약과 디파이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반면,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여전히 ‘불변성과 탈중앙화’라는 BTC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암스트롱의 발언은 단순한 찬사가 아닌, 코인베이스가 앞으로도 여러 블록체인 간 균형을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기술 노선의 다변화와 유연성을 중시하는 관점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BTC-ETH 진영 간 철학적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이는 시장 내 프로젝트 균형과 상장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은 특정 코인에 대한 편향보다 생태계 균형과 확장을 고려한 유연한 접근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 용어정리

- 백서(White Paper): 프로젝트의 개요, 기술 구조, 목표 등을 설명한 공식 문서

- 튜링 완전(Turing Complete): 어떤 계산도 처리할 수 있는 범용적 계산능력을 갖춘 시스템

- 맥시멀리스트(Maximalist): 특정 코인이 시장에서 유일해야 한다는 극단적 입장을 가진 투자자나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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