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의 시대는 끝났다”…크립토퀀트 대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속 ‘가치 투자’ 전환 강조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이 ‘보호주의(nanny state)’ 시절을 벗어나 장기적 가치를 지향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투기보다 ‘가치 투자’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산업 전반에 주요 전환기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 대표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는 더 이상 ‘보호주의’ 아래 있지 않다”며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고 장기 생존을 모색하는 프로젝트가 살아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10년에 걸친 강도 높은 규제 속에서도 꿋꿋이 생존한 알트코인들이 시장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기를 기반으로 한 ‘도박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는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각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 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스폿 ETF 확산은 시장 체질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24년 출시된 비트코인(BTC) 스폿 ETF는 지난해 10월 기준 약 1,470억 달러(약 215조 9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과거 개인 주도 시장과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더리움(ETH) ETF는 약 290억 달러(약 42조 6,3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주 대표는 “이제 암호화폐는 단기 트레이딩이나 가격 예측 게임이 아니다”며 “장기적 비전과 가치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가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적 4년 주기의 상승·하락 패턴도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주장은 아서 헤이즈가 “비트코인의 4년 사이클은 끝났다”고 발언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한편, 크립토퀀트는 최근 일부 고래 투자자와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했다는 루머에 대해 근거 부족을 지적하며, 온체인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분석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기관 중심의 시장 구조상 변동성은 줄어들고 있으며, 투자 포커스도 일회성 수익보다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향후 암호화폐 산업이 투기에서 벗어나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서 입지를 굳혀가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암호화폐는 투기 중심의 초기 단계를 지나 기업 수용과 제도화가 진행 중이며, 이는 장기 보유 및 가치 중심의 자산 포지셔닝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 전략 포인트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코인과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갖춘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급성장은 이러한 흐름의 신호다.

📘 용어정리

'보호주의(nanny state)': 정부 등이 과도하게 시장 개입이나 보호를 하는 상태를 지칭하며, 규제로 인한 시장 발달 저해를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된다.

'LTH(Long-Term Holder)': 코인을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수개월 이상 장기 보유 중인 투자자 집단.

ETF(상장지수펀드): 특정 자산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 가능한 형태로서 자산 유입을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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