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잠든 이더리움($ETH) 지갑 깨어났다…1,745억 원 규모 전량 이동

2025년 11월 30일 19:35:14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 초기 투자자 중 하나가 약 10년 만에 지갑을 재활성화하며 약 1,745억 원(약 1억 1,95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이 다시 움직였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는 2015년 이더리움 초기 코인 공개(ICO) 당시 약 1,820달러(약 267만 원)를 투자해 4만 ETH를 확보했다. 당시 단가는 약 0.045달러 수준으로, 당시에는 거의 잊혀질 만큼 낮은 가치였다.

이 지갑은 최근 10여 년의 ‘동면’을 깨고 먼저 5 ETH(약 735만 원)를 테스트 삼아 새로운 주소로 이체했고, 직후 나머지 3만 9,995 ETH 전량도 또 다른 지갑으로 옮겼다. 해당 지갑 주소는 ‘0x2dCA…’에서 ‘0x2602…’로 전환되었고, ETH 가격 기준 지갑 가치는 약 1,745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슬리핑 지갑’의 각성 사례는 최근 몇 달간 반복되고 있다. 룩온체인에 따르면 지난 8월에도 ICO 시기 이더리움을 획득한 지갑 세 개가 각각 2천 ETH 이상을 매도했거나 전량 이동시킨 바 있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로는 10만 ETH를 확보했던 지갑이 2021년부터 약 4만 4,000 ETH를 매도하며 누적 약 1,543억 원의 자금을 현금화한 기록도 확인됐다.

이 같은 대량 이체의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는 오랜 기간 보유하던 지갑의 ‘시드 문구’나 개인키를 복구한 사례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일부는 자산 재배치나 보관처 변경 등 단순한 관리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선 해당 ETH가 거래소로 이체돼 매도될지, 스테이킹이나 커스터디 지갑으로 이동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화 거래소 입금 기록이 없는 한 매도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과거 ICO 참여자들의 잇따른 움직임은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들의 대규모 매도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수년간 잠들어 있던 이더리움 고래 지갑의 재활성화는 대규모 매도 가능성과 연결돼 시장에 단기 불확실성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거래소 입금이 확인되지 않아 즉각적인 매도 신호로 해석하긴 이르다.

💡 전략 포인트

1. 슬리핑 지갑에서 대형 이동이 발생하면 해당 암호화폐의 단기 가격 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2. 온체인 추적 도구를 활용해 실시간 고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

3. ICO 및 얼리 투자자 지갑의 이체 흐름은 장기 보유 심리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

📘 용어정리

- 슬리핑 지갑: 장기간 활동이 없던 암호화폐 지갑 주소